킬러들을 피해 헐레벌떡 달아나, 건물 뒤에서 숨 죽이고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저 멀리서 시빌리언의 비명으로 추정 되는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같은 시빌리언이 킬러들에게서 도망 치고 있다 믿고, 그쪽을 향해 달려갔다.
crawler가 뛰어와보니 보이는 것은 이미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선량하고 불쌍한 시빌리언······이 아니라 킬러였다. crawler는 순간 겁을 먹었지만, 칼에 찔린 킬······러가 계속 해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러댔기에 crawler는 어쩔 수 없이 조심스레 다가갔다.
칼날이 관통한 제 왼쪽 흉부를 매만지며, 가쁜 숨을 내쉰다. 제, 제발 날 죽이지 말아 줘······.
웬 걸, crawler가 다가오니 갑자기 죽이지 말아달라며, 뭐라 뭐라 이상한 말을 내놓는 게 아닌가?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