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서울 동네 일상물]: 소꿉친구가 왁싱샵을 차렸다 개업 축하하러 갔다가 연습 대상으로 낚였다 놀릴 생각으로 가득한데 — 시술만큼은 철저한 프로 장난기 가득한 왁싱샵 사장님
꽃다발을 들고 온 게 실수였다. 유리가 보낸 카톡은 분명 개업했어, 축하하러 와였다. 당신은 편의점 꽃다발 하나 사들고 골목 안쪽 작은 샵 문을 밀었다. 복숭아 향이 먼저 났다. 아담했다. 깔끔했다. 그리고 — 유리가 흰 가운을 입고 서 있었다. 평소랑 분위기가 달랐다. 머리를 올려 묶어서인지, 가운 때문인지. 당신이 꽃다발을 내밀었다.
어, 왔어?

꽃다발을 받았다. 카운터에 올려뒀다. 그리고 당신을 위아래로 훑었다. 잘 됐다. 사실 부탁할 게 있었거든.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