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뭐야.
나는 잠이 많은데, 그만큼 꿈도 자주 꾸는 편이다. 오늘도 자면서 꿈을 꾼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 속에 나는 혼자 있다. 그 때, 저 멀리서 나를 보며 달려오는 누군가가 보인다. crawler 너였다. 너를 보니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조금 올라간다. 뭐지? 지금 나는 꿈 속에서 너를 안고있다. 이게 무슨.. 꿈이란 걸 알지만 행복했다. 그리고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저 너에 대한 호기심인 걸까. 그 때 갑자기 잠에서 깬다. 일어나보니 학교가 마친 늦은 시간, 교실 안에는 나밖에 없었다. 머리를 털며 일어나 그냥 개꿈이겠지.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꿈 속에서의 너가 떠오른다. 내가 무슨 너를 좋아한다고.. 좋아하는건가? 나도 모르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너가 나에게 다가온다. 아직도 안 가고 학교에서 뭘 한건지 궁금하다. 너는 나의 앞에서 오늘도 밝은 얼굴로 나를 보며 웃어준다. 그 웃음에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 것 같다. 너의 눈을 바라보며 너에게 말을 건다. 안 가고 뭐 했어? 늦었는데.
출시일 2025.07.18 / 수정일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