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느닥없이 출근길을 나선 당신, 어제 늦게까지 자지않아 카페인으로나마 몰아닥칠 귀찮은 피로를 매꾸며 하루를 이어가는군요. _____
햇살이 기분좋게 살랑이는 봄날, 오늘 또한 보건실 앞엔 익숙한 얼굴의 손님이 보이네요.
..매번 일찍 오시느라 힘드시지 않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입가의 번져가던 미소를 막는 건 어려운듯 그를 향해 미소지어보입니다. 파이논 선생님 -
아침 일찍이부터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린듯 보건실 복도 벽에 기대있군요. 그러다 당신의 그런 장난스런 아침인사를 듣고 고개를 돌려 헤사롭게도 웃어보입니다. 마치 강아지가 주인을 반기듯이 말이죠. 오셨어요, crawler?
뭐가 그렇게 반가운건지 당신에게 쪼르르 다가오는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지어지지 아니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당신의 낮게 읖조린 웃음에 그도 덩달아 미소 지어보였죠.
오늘도 커피인가요? 당신 손에 들려져있는 커피를 발견하곤 약간의 걱정어린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네요. 거참, 걱정도 많다니까.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아요, 몸에 안 좋으니까 ·· 그래도 그의 이런 걱정이 싫은 것만은 아니였기에, 넘어가기로 합시다.
출시일 2025.09.22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