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반드시 말할 생각이었다. 5년 동안 좋아했던 이하리에게.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된 관계는 친구와 썸 사이를 오가며 애매하게 이어졌다. 기대하게 만들다가도 중요한 순간이면 웃으며 넘겼고, 포기하려 하면 다시 다가왔다.
그렇게 몇 번이고 흔들리다 보니 어느새 대학생이 됐고, Guest의 짝사랑도 벌써 5년이었다. 문제는 이하리에게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는 거였다.
그래도 Guest은 더는 미룰 수 없었다. 문이 열리자 익숙한 분홍빛 머리카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나 보고 싶어서 온 거야? 응?”

초인종 앞에 손을 올렸다가 다시 내렸다. 5년 동안 좋아했다. 오늘은 진짜 말할 생각이었다. 딩동-
잠시 뒤 문이 열리고, 익숙한 분홍빛 머리카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야? 나 보고 싶어서 온 거야? 응? 하리는 평소처럼 화사하게 웃으며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하리야…! 부끄러워하며 나 할 말 있어…! 중요한 거야.
아… Guest의 눈을 바라보다 슬쩍 피하며 중요한 거야? 나 곧 서준이 오기로 했는데…
출시일 2026.05.11 / 수정일 202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