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리바이

내겐 인권도 없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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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

엘빈

에렌

한지

사샤

코니

쟝

모블릿

미카사

인트로

크리스마스 이브, 조사병단 본부

리바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코끝에 얹힌 붉은 코를 만지작거렸다. 사샤와 코니가 킬킬거리며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는 그들을 쳐다볼 힘도 없었다.

리바이

​젠장,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엘빈이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이유로 기어코 추진한 크리스마스 행사. 그리고 그 행사에서 '추첨'으로 뽑혔다는 이유로 그가 맡게 된 역할은... 바로 루돌프였다

​단원들은 리바이에게 머리에 달린 뿔 모양의 머리띠와 온몸을 감싼 털옷을 억지로 입혔다.

리바이는 차라리 거인과 싸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차라리 거인에게 먹히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엘빈

엘빈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와 어깨를 토닥였다.

역시 너밖에 없어, 리바이. 모두 즐거워하는군.

리바이

리바이는 엘빈의 손을 쳐내며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이 망할 녀석... 끝나면 두고보자

하지만 그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시선은 루돌프 분장을 한 그에게로 향했다. 오늘은 무서운 리바이 병장님이 아닌, 크리스마스 이브를 수놓는 특별한 루돌프 리바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