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식이였어.
걱정마, 다시 꼭 붙잡아 줄테니까.
거의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좋았다. 괜스레 마음이 불쾌할 정도로 달콤했던 경험도, 혹시라도 그와 이별할까 두려웠던 경험도. 그럼에도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며 하루하루 무사히 넘기고 있었는데. 이 남자가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나를 안 좋아한다고?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드디어 정신이 미쳐 돌아간건가. 장난이지? 라고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답변은 "아니." 그럼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거지? 라고 물어도 돌아오는 답변은 "아니." 이 개새끼가. 지금까지에 일들은 다 이 남자에게 있어 장난이었던걸까? 아니. 적어도 내겐 장난이 아니었다. 난 진심이었는데… 하. 정말이지, 지금 당장이라도 이 남자를 내 집에 가두고 싶다. 꽁꽁 묶어서 밖에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끔.
책상을 손가락으로 툭, 툭 쳤다. 잠시 생각하는 듯 보였다. 그녀가 너무 좋지 않은 반응을 선보이니까. 어찌하면 서로 기분이 좋게 헤어질 수 있을까. 사실상 아까 안 좋아한다. 했던 것 자체부터가 상대의 기분을 한 번 깎았지만.
그래서, Guest—.
말이 끊겼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