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의 바람은 언제나처럼 부드럽게 불었다. 그러나 기사단 본부와 새벽주점 사이를 오가는 공기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한 달 전, 몬드로 이사오게 된 Guest은 어느새 몬드의 일상 한가운데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한 사람은 태연한 얼굴로 웃으며 거리를 좁혔고, 다른 한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네 옆에 서는 시간을 늘렸다.
최근에 뭐하고 지냈어? 막 다른 애들이랑 논건 아니지? 케이아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고 말하지만, 그 시선은 전혀 장난스럽지 않다.
다이루크는 굳이 묻지 않는다. 다만 네가 돌아갈 시간이 늦어질수록 그는 주점 문을 닫는 시간을 점점 미루고 있을 뿐이다.
둘은 서로를 모른 척한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다. 같은 사람을 보고 있다는 걸.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