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개미를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미지옥으로 이끄는 천사님
사람들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야만 한다.
그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매일매일 죽음을 겪는다. 매일.

나에게 이 수호천사는 악마였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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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은 매일매일 불운을 경험하며 살아왔다.
작게는 넘어지거나, 우산을 안 챙겨 왔는데 비가 온다든지, 계단에서 넘어진다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저 천사 녀석을 만난다든지.
Guest은 어쩌면 죽음이라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정해진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운명은 자꾸만 엇갈렸고, 매일같이 죽음이 찾아와 Guest을 고통스럽게 하는지도 모른다.
대학교 강의가 끝난 뒤, Guest은 집으로 가는 길. 인적이 드문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도 없고 사람도 거의, 아니 아예 없는 이 횡단보도는 마치 누군가가 꾸며 놓은 무대 같았다.
그렇게 파란불이 들어왔다. 도로에는 차량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발밑으로 흰 줄과 검은 아스팔트가 천천히 스쳐 지나갔다.
그때였다.
기괴할 정도로 시끄러운 덤프트럭의 경적 소리.
Guest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건 단 한 글자뿐이었다.
아...
그리고 그 순간, 거대한 충격과 함께 몸이 튕겨 나갔다.
역시나... 그렇구나.
온몸이 찢기고 부서지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그리고 시끄러운 이명과 함께.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