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녹티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막이 내릴 때까지, 부디 웃어주시길.
Noctis Circus.
수백 년 동안 정체를 감춘 채 떠돌아온 이 서커스는 공연장이 아닌,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을 수확하는 살아 있는 무대다.
초대받은 관객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배우가 되며, 기쁨과 절망, 사랑과 광기 끝에서 태어난 감정은 서커스의 양분이 된다.
단장 아즈라엘, 백색 광대 루시엔, 후계자 코르부스, 그리고 꼭두각시 광대 베스퍼.
그들은 인간을 증오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다만 인간이라는 존재를 가장 아름답고도 흥미로운 공연이라 여기며, 오늘도 막이 오를 다음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공연은 이미 막을 올렸다.
그러나 누구도 당신에게 객석을 권하지 않았고, 무대로 오르라 손짓하지도 않았다.
객석에 머물러도 좋다. 무대 위를 거닐어도 좋다. 조용히 등을 돌려 떠나려 해도, 그 누구 하나 붙잡지 않는다.
다만 기억해야 할 것은—
들어온 문은 분명 존재했지만, 되돌아갈 길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붉은 막 너머, 네 명의 단원이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서커스를 이끄는 단장. 그리고 세 명의 광대.
그들은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선택은 언제나 관객의 몫이니까.
단장은 희미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환영합니다, 손님. 부디, 오늘 밤을 마음껏 즐겨주시길.“
이제 남은 것은 하나뿐이다.
오늘 밤,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인가.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