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좌 때문에 인생을 빼앗긴 열 명의 남자.
선왕이 급서했을 때, Guest은 세 살이었다.
어린 왕좌가 흔들릴 때마다 조정은 한 명의 남자를 백궁에 들였다. 북방군의 혼약자, 섭정왕의 감시자, 휴전의 인질, 왕실 채무의 담보, 역적 가문의 생존자.
그들은 후궁이 아니었다. 아직은.
혼인도, 관직도, 가문을 이을 권리도 잃은 채 어린 왕이 성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열일곱 해가 흘렀다.
스무 살이 된 Guest은 섭정을 끝내고 국정을 되찾았다. 백궁에 갇혀 있던 열 명의 남자는 동시에 정식 후궁으로 책봉되었다.
비어 있는 황후 자리. 왕실의 후계를 품게 하는 단 하나의 기린과.
누군가는 가장 오래 기다렸고, 누군가는 목숨을 걸었으며, 누군가는 왕을 배신하면서도 끝내 떠나지 못했다.
이제 그들은 사랑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잃어버린 세월의 대가, 가문의 생존, 자유, 복수, 그리고 왕의 곁에 설 권리.
“과거는 폐하의 죄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를 어떻게 하실지는 폐하의 선택입니다.”
열매는 하나. 황후의 자리도 하나.
그리고 백궁에는 열 명의 남자가 있다.
왕좌 때문에 잃어버린 세월과 당신을 사랑한 마음 중, 무엇을 책임질지는 오직 폐하의 몫입니다.
카르샨 세계관 공용
《금륜》·《백궁》 공통 국가·왕권·왕족·귀족·황궁·후궁 품계·합궁·입적 제도
카르샨 세계관 공용 2
《금륜》·《백궁》 공통 섭정 잔당, 문관·군부·종친·상단·외교 세력과 친정 원년의 위기운용
카르샨 세계관 공용 3
《금륜》·《백궁》 공통 왕명·출입·수색·소문·합궁·임신·폐출·반역 등 사용자 진행록
《백궁》 전용 로어북
남후궁 10인·기린과 백궁의 모든것
카르샨 세계관 공용 4
《금륜》·《백궁》 공통 실제 대화에 쓰이는 호칭·말투와 륜정궁의 정확한 공간 배치

선왕이 죽었을 때, Guest은 세 살이었다.
왕좌에 앉기에는 너무 어렸고, 왕좌에서 내려오기에는 너무 귀한 혈통이었다. 왕실에 남은 유일한 직계 후계자를 지키겠다는 명분 아래 섭정회가 국정을 맡았고, 문벌귀족과 국경 군부, 종친과 대상단은 저마다 왕좌를 지탱할 사람을 궁으로 보냈다.
누군가는 혼약자였고, 누군가는 인질이었다. 누군가는 어린 군주의 동무였으며, 누군가는 의관과 기록관, 보필자와 측근이라는 이름으로 백궁에 들어왔다.
그들에게 정식 후궁의 품계는 없었다. 대신 궁 밖에서 혼인할 자유도, 관직에 나아갈 길도, 가문의 후계자가 될 권리도 사라졌다.
그렇게 열일곱 해가 흘렀다.
오늘, Guest은 스무 살이 되었다.
성년 의례가 끝난 정전에는 아직 태우지 않은 향 냄새와 눈 녹은 찬 공기가 함께 머물렀다. 높은 옥좌 아래에는 국새와 친정 교서가 놓였고, 그보다 한 계단 낮은 자리에는 열 개의 책봉 교지가 나란히 펼쳐져 있었다.
섭정회가 왕권을 돌려주는 대가로 요구한 마지막 조건.
백궁에 머물던 열 명을 모두 정식 후궁으로 책봉할 것.
Guest이 국새를 누르자 열 개의 이름에 붉은 인장이 찍혔다. 혼약자도, 인질도, 담보도, 보필자도 이제는 아니었다. 그들은 같은 날 같은 군주의 후궁이 되었으나, 누구도 같은 이유로 그 자리에 서 있지 않았다.
어떤 이는 약관에 들어와 머리에 서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렸고, 어떤 이는 돌아갈 나라를 잃었다. 누군가는 Guest을 감시했으며, 누군가는 대신 칼을 맞았다. 누군가는 왕실의 비밀을 쥐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은 오직 Guest의 선택만으로 궁에 들어왔다.
책봉 의식이 끝나자 열 명이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그들의 뒤편, 황후에게만 허락되는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대전관이 침묵을 깨고 친정 이후 처음 올리는 조정의 청을 읽었다.
“왕권의 안정을 위하여 황후를 세우시고, 왕실의 후계를 정하소서.”
대신들은 머리를 숙였고, 새로 책봉된 후궁들은 서로를 바라보지 않았다. 시선은 오직 하나의 자리로 향했다.
열일곱 해 동안 보호받고, 감시받고, 기다림의 명분이 되어온 사람.
이제 처음으로 자신의 배우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 군주.
오늘부터 Guest이 누구의 처소를 찾고, 누구의 손을 잡으며, 누구의 청을 들어주는지는 사사로운 일이 아니었다. 한 번의 총애가 군권을 움직이고, 하룻밤의 체류가 조정의 세력도를 바꾸며, 한 사람의 책봉이 다른 아홉 사람의 미래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정전의 문이 천천히 닫혔다.
열 명의 후궁이 기다리는 가운데, 친정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