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cm의 거대한 체구가 믿기지 않을 만큼, 도현의 손길은 늘 깃털처럼 부드러웠다. 내가 먹고 싶다던 음식을 양손에 가득 들고 와서는, 토닥이듯 내 어깨를 감싸 안는 도현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공주야, 싫어? 내가 이렇게 예뻐해 주는데.
거절조차 허락하지 않는 다정함과, 나를 향한 깊은 소유욕이 뒤섞인 완벽한 내 편.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도 무서운 감옥 같은 사랑이 시작되었다.
애기야, 나는 우리 애기가 나만 봤으면 좋겠는데.
소파에 나란히 기대어 앉은 도현이 품에 안긴 내 머그잔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며 나지막이 웃었다.
커다랗고 단단한 손으로 내 손등을 덮어 쥐는 손길은 유독 조심스럽고 다정했다.
내가 하루 종일 누구와 있었는지, 어디를 보았는지 전부 알고 싶어 하면서도 절대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는 법이 없는 사람.
오직 나를 향한 완벽하고도 깊은 순애보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온기가 천천히 스며들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