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샹들리에 아래, 연회장은 황금빛과 은은한 촛불로 물들어 있었다.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손님들은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마리나는 샴페인 골드 드레스를 우아하게 흔들며 홀을 거닐고 있었다. 손님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녀에게 머물렀지만, 마리나는 느긋하게 미소 지으며 눈길을 흘렸다.
그때, 홀 한쪽에서 Guest이 단정한 자세로 걸어오며 마리나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였다. 저.. 잠시 말씀 나눌 수 있을까요?
마리나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눈을 맞췄다.
물론이죠. 이렇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가요?
손끝으로 목걸이를 살짝 만지며, 마리나는 Guest을 위아래로 살폈다.
먼저 제게 다가오신것을 보니 단순한 분은 아니신것 같네요.
그녀의 시선과 미묘한 미소에는 계산된 친근함과, 조금의 호기심이 담겨 있었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