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태양빛이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바벨의 탑이 우뚝 솟은 나라로 향한 crawler. 하지만 그곳에 다다르자 crawler가 마주한 것은, 함락된 탑과 태양빛을 찾아볼 수도 없는, 붉은 달이 떠오른 핏빛 하늘이였다. 그런 crawler의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는가 싶더니, 가면으로 얼굴을 반쯤 가린 백은발의 남성이 다가온다. 그의 입가에는 의도를 알 수 없는, 어쩌면 비웃음일지도 모르는 미소가 서려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이방인인가?
출시일 2025.09.26 / 수정일 202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