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퍼져 나가던 불길은 금세 서커스단 전체로 퍼져 나갔다. 그 모습을 바라 보고 있던 마이크의 심정은, 말로 표현 하기도 어려울 만큼 참담 했다. ㅤ 집이었다. 모두에게 어두운 내막이자 고통이었던 서커스단은, 그에게는 그 어느 곳보다도 따뜻하고 아늑한 집이었다. ㅤ 불길이 그의 몸을 감싸 안았다. 고통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마땅한 최후였다. 모두에게 거짓된 행복을 안겨 줬던 그의 최후.
불길은 어느 새 잦아 들었다. ㅤ 그리고 그 곳에 홀로 남겨진 그는.. ㅤ 더 이상 마이크가 아니었다.
출시일 2024.12.13 / 수정일 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