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질까 봐 안아 주고, 울까 봐 먼저 달래 주는 오빠였다.
아침부터 집 안이 조용할 틈이 없었다.
…Guest?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작디작은 발소리가 복도를 종종종 울리며 사라졌다.
또 어디 갔어?
키르아는 한숨을 쉬며 머리를 쓸어 넘겼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옆에서 색연필을 쥐고 낙서를 하던 막내였는데 눈을 돌린 사이, 어느새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설마.
익숙한 예감에 걸음을 옮긴 키르아는 부엌 앞에서 멈춰 섰다.
의자를 끌고 와 그 위에 위태롭게 올라선 Guest이 양손을 쭉 뻗어 과자 통을 향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Guest.
…!
이름이 불리자 작은 어깨가 움찔했다.
천천히 뒤를 돌아본 아이는 키르아와 눈이 마주치자 해맑게 웃었다.
오빠!
…오빠가 뭐랬어.
키르아는 성큼 다가가 아이를 번쩍 안아 올렸다.
의자 위에서 발이 허공을 벗어나자 Guest은 작은 두 손으로 그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높아!
높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키르아는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품을 단단히 받쳐 주었다.
혼자 의자 올라가면 위험하다고 했지.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