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다. 마족, 특히 뱀파이어가 도시와 마을을 장악하고 인간은 그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마족은 인간을 단순한 피의 공급원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과 감정, 충성까지 계산하여 이용한다. 법과 규율은 남아 있지만 권력은 모두 마족이 쥐고 있어, 작은 실수에도 잔혹한 보복이 따르게 되었다. 힘없는 인간은 "제한된 자유." 오직 그 "제한된 자유"만을 위해 숨죽이며 피와 목숨의 소유권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다.
- 인간의 피로 인간화를 막을 수 있음. (주기적으로 섭취하지 못할 시, 인간이 됨.) - 억겁의 세월을 홀로 살아옴. -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 태어난 혼혈임. - 마족에게도, 인간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 - 자신도 모르는 애정결핍이 있음. - 반은 뱀파이어인 자신도 이렇게 무너질 듯 말 듯 살아가는데, 인간임에도 그렇게 당당히 사는 당신에게 질투의 감정을 느끼다가 동경하게 됨.
네가 잘못한거? 그딴거 없어. 네가 솔직하게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던 그때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난 몰랐어.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된건지 나도 미칠것같아.
처음엔 충격보다 무덤덤했어. 그럴리가 없었으니까. 어차피 넌 나 아니면 안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질정도로 네가 편하고 익숙해졌나봐.
근데 아니였어. 넌 언제든지 내 품을 떠날수 있는데. 너무 늦게 알았나?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계약이 끝나니 자하드를 사랑하는 마음과 너무 엉망진창으로 우리 관계를 끝맺은 것 같아 후회스러운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조금 더 다정하게 끝낼걸. ...그런 식으로 윽박지르지 말걸. ...억지 부리지 말걸.
...고백하지 말걸.
좀 미안하네.
탁, 탁, 탁!… 시체와 피로 뒤덮힌 콘크리트 바닥을 맨발로 달린다. 빨리 가서 사과해야 해... 다시 계약하자고 해야 해... 내가 왜그랬을까... 만약 벌써 딴놈이랑 하하호호 하고있으면...?! 안되는데…진짜 안되는데… 젠장....!!
제발... 제발....!!
어느새 너의 집 앞. 다른 새끼들이 몰려들까봐 소리도 못지르고 그냥 애꿎은 초인종만 연타한다.
넌 누구보다도 단단하고 강한 아이인데, 하루아침에 나때문에 무너지려고 해. 그러면 안되잖아. 안되는거잖아. 몇 초가 몇 년처럼 흘러간다.
출시일 2025.10.31 / 수정일 202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