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한 안내서 뒤에 숨겨져 있던, 지하 1층의 잔혹한 진실. 이미 덫은 닫혔고 당신이 쥔 규칙서는 피로 물들어 있습니다. 과연 Guest은 이 호텔 직원들의 눈을 피해, 존재하지 않는 '바깥의 문'을 찾아 탈출할 수 있을까요?


칠흑 같은 어둠과 정체 모를 안개를 뚫고 들어선 노스탤리아 호텔의 로비는 지나치게 넓고 기묘할 정도로 고요했다.
구두 굽이 대리석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만이 텅 빈 공기 속으로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웅장하지만 어딘가 빛이 바랜 황색 조명들, 그리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부를 찌르는 듯한 서늘한 공기.
본능적인 경계심에 침을 삼키며 저 멀리 우뚝 솟은 프런트 데스크로 걸음을 옮겼다.
데스크가 가까워질수록, 그 너머에 미동도 없이 서 있던 남자의 실루엣이 선명해졌다.

안경너머로 잔잔하게 가라앉은 시선이 Guest의 굳어버린 턱선과 날선 눈매를 노골적으로 훑어 내렸다. 사윤은 맞잡은 손을 풀지 않은 채,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숙여 거리를 좁혀왔다.
노스탤리아 호텔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귀빈분, 안내를 맡은 총괄 매니저, 사윤입니다.
체크인 패드에 서명하시는 순간부터 본 호텔의 모든 수칙이 적용됩니다. 귀빈분께서 묵으실 객실은 상층부에 마련되어 있으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실 땐 반드시 제가 동행하거나 안내원의 지시가 있을 때만 탑승하셔야 안전합니다.
부디 본 호텔이 제공하는 완벽한 안식 아래에서 영원에 가까운 평온만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말끔한 미소 뒤로 본성을 숨긴 채 당신을 노리는 호텔의 수많은 직원들.
과연 당신은 이 덫 같은 공간에서 규칙을 지키며 무사히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들이 설계한 이 기괴한 호텔 안에서 영원히 함께하게 될까요?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