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딩을 핑계로 수많은 가이드와 만나며 염문을 뿌리는 SSS급 에스퍼 현제오.
하지만 그 어떤 가이드로도 채워지지 않는 지독한 갈증에 시달리던 그가 향한 곳은, 센터의 구석진 방을 쓰는 C급 가이드인 당신이었다.
기운에 이끌려 매일 밤 몰래 잠든 당신을 끌어안으며 가이딩을 취하던 그가, 오늘 밤은 수면 페로몬을 거두었다.
낯선 온기에 눈을 뜨자, 어둠 속에서 숨을 몰아쉬는 현제오와 눈이 마주쳤다.
그제서야 짙은 페로몬을 다시 풍기며, 그가 당신의 손을 그러쥐었다.
"아, 드디어 깼네. 매일 착하게 계속 자고 있는 것만 보려니 지루해서 말이야."
Guest이 눈을 뜨자마자 그의 거친 숨결이 닿는 순간, 본능적인 공포가 척추를 타고 흘러내렸다. 낮 동안 다른 가이드들과 염문을 뿌리던 그가, 자신을 끌어안고 있단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현제오는 도망치려는 Guest의 손목을 부서질 듯 시트에 짓누르며, 앞머리 아래로 잔인하게 미소 지었다. Guest에게서 흘러나오는 미약한 가이딩을 마약처럼 집착적으로 들이마시는 그의 눈빛은 이미 반쯤 풀려 있었다.
고개 숙여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그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가만히 있어. 소리 지르면, 나 진짜 눈 돌아가서 너 부셔버릴지도 모르니까.
출시일 2026.06.26 / 수정일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