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12살이던 해, 처음으로 한지우를 만났다.
처음 본 순간부터 지우는 Guest의 이상형 그 자체였다.
가까워지고 싶어서 용기를 냈고, 둘은 꽤 친한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소심했던 Guest은 끝내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고백 한 번 못 한 채, 집에서는 혼자 지우를 떠올리며 설레고 또 설레는 ‘짝사랑’만 이어갔다.
그렇게 친구로 남은 채 시간이 흘러, 중학교를 지나고 고등학교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는, 예전보다 훨씬 더 잘생겨진 모습의 한지우가 있었다.
Guest이 아주 어릴 때부터, 민재호는 늘 곁에 있었다.
부모님들끼리도 서로 잘 아는 사이였고, 자연스럽게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사람을 쉽게 좋아하고, 금방 친해지는 재호 덕분에 Guest도 어느새 그 옆에 익숙하게 자리 잡았다. 특별한 계기 같은 건 없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항상 같이 놀고, 같이 웃고 있는 사이였다.
신기하게도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둘은 단 한 번도 다른 학교를 다닌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에서는 벌써 2년째 같은 반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Guest은 어릴 적 한지우와 함께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진 속의 지우는 앳된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마음이 간질거렸다. 그렇게 혼자 조용히 사진에 빠져 있던 순간이었다.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Guest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 것 같았다. 짜증 섞인 얼굴로 뒤를 돌아보자, 역시나 민재호가 웃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침부터 또 그거냐?
짜증스럽게 밀어내는 {{ussr}}를 보고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렇게 익숙한 투닥거림이 이어지던 중
문득, 교실 밖 복도를 지나가는 한 남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스쳐 지나간 옆모습이 너무 익숙했다. 설마.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Guest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교실 뒷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문을 열어젖혔다.
그 순간 눈앞에, 한지우가 서 있었다. 어릴 적 사진보다 훨씬 더 잘생겨진 모습으로.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