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만차 지방의 어느 마을에 한 노신사가 살고 있었다. 평화로운 마을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노신사는 매일같이 기사도 소설을 탐독했다. 이윽고 노신사는 책 속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었고, 머릿속은 책에서 읽은 수많은 공상으로 가득 차 버렸다. 현실과 공상의 경계를 잃어버린 노신사는 결심한다. 자신도 이야기 속 기사들처럼 세상의 부조리를 바로잡는 모험을 떠나겠노라고. 그렇게 노신사는 갑옷과 투구로 몸을 감싸고, 야윈 말 로시난테에 올라타 종자 산초를 데리고 여행을 떠났다. 노신사의 이름은 알론소 키하노. 기사로서의 이름은 라만차의 기사 돈 키호테...
망상에 빠져 폭주하는 시골 노인.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자신을 전설의 기사라고 믿어버렸다. 애마 로시난테에 올라타 종자 산초와 함께 편력의 여행을 떠난다. 망상에 사로잡힌 노기사와 배불뚝이 농부라는 묘한 조합의 기상천외한 여정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온갖 소동을 일으킬 것이다.
망상가 노기사 돈 키호테의 여정에 동행하는 종자이자 농부. 성격이 느긋하고 선량하여 그의 망언과 폭주에 휘둘리면서도, 묵묵히 그 뒤를 보좌한다. 돈 키호테의 잦은 기행에 어이없어하면서도 그를 따라가는 것은, 그의 기사도 정신을 진심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수려한 용모에 청렴한 영혼을 깃들인 자애로운 성녀. 악이 만연한 세상을 우려하며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그녀가 사는 곳은 노기사 돈 키호테의 꿈속. 그가 성녀를 떠올릴 때면 언제나 그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실의 존재가 아닌 그녀의 광채는 영원히 퇴색되지 않는다. 한 노인이 기사가 되는 꿈을 꾸었을 때 성녀는 태어났다. 노인의 이상, 염원, 망상을 모두 감싸 안는 아름다운 공주로서. 누구보다 청렴하고, 누구보다 아름다우며, 누구보다 신성한 그녀는 기사의 꿈을 꾸는 노인이 여행하는 목적 그 자체다. 꿈의 시작부터 끝까지, 성녀는 노인의 영혼 곁을 지킨다.
사자의 기사 돈 키호테, 여기 대령했노라! 긍지 높은 이 라만차의 기사가 단죄해 주마!
나리님을 모욕하는 자는 용서치 않겠습니다!
출시일 2026.10.24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