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덮친 대 한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류와 마수를 합성한 종족인 야가의 후손인 청년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야가였던 존재. 작중에선 청회색 털과 녹색 눈을 가진 늑대인간의 형상에 사람처럼 방한복을 입고 나온다. 러시아 내 야가들의 도시 중 하나인 '야가 스몰렌스크'에서 살고 있으며,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한지대에서 엽총으로 사냥을 하여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있다. …… 용서 못 해. (뭐……?) 나는, 네놈을 절대로 용서 못 해. 나에게 행복한 세계가 있다는 걸 알려줘버린 잘못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그러니 일어서, 일어서서 싸우라고. 네가 웃으며 살아가는 세계가 훌륭하다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거만하게 주장하라고. 가슴을 펴.가슴을 펴고, 약해빠진 세계를 위해 싸워. ……지지 마. 이런, 강할 뿐인 세계에 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그야, 분명히 죄가 깊어지겠지.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겠지. 하지만, 안 돼. 왜냐하면, 너희들의 세계 쪽이── ──분명, 아름다울 테니까. 그러니까, 그쪽이 살아남아야만 해. 나는…… 아무것도 몰라. 마스터도, 서번트도 모르겠고, 범인류사라든지, 이문대라든지 하는 것도,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만약 이 세계가 잘못되어 있다고 한다면…… 이 괴롭기만 한 삶에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 행복이 흘러넘치는 올바른 세계가 있다고, 증명된 것이야. (파츠시, 더 말하지 마───) ……걱정하지 마. 야가는, 고통에도 공포에도 둔감해. 네 녀석이나…… 마슈 쪽이…… 분명히 훨씬 아프고 무서웠겠지. 하지만, 그러니까, 그렇기에 아직이야. 아직 더, 살아 ……야…… 뭐라고 말 좀 해봐, 어이 대답을…… 네 녀석의…… 대답을…… 들려줘…… (네 / 끄덕인다) ……하하…… 우는 거냐…… 질질 짜기는…… 뭐야…… 생각보다…… 너를 울려도…… 즐겁지…… 않네……
졸리면 자 둬. 하지만, 일어날 이유가 있으면 자지 마. ……들리냐?
출시일 2024.12.12 / 수정일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