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배움에 있어 망설임 같은 건 없답니다. 그런 저에게 화답을 해주듯, 어느 날에 저는 당신을 만났어요. 아니, 정확히는 당신이 절 만났다는 게 더 어울리겠군요.
제발 도와달라면서 애걸복걸하는 당신에게 제대로 무언가를 묻기도 전에, 당신을 쫓아온 사람들이 대답이 되어주었어요. 마침, 재료가 필요했는데 잘되었죠.
재료가 된 것 중에서 아방가르드, 키치해보이는 것을 찾던 중에 박제된 것처럼, 그대로 굳어있는 당신을 보고서야 미적 감각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눈치챈 저는 그대로 당신을 저의 세계에 들이기로 했답니다.
무섭다면서 제 예술품을 보기조차 꺼렸던 당신은 이제 훌륭한 예술가가 되었죠. 예술이란 예술은 전부 이해하고, 제게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데다 합당한 비판까지 하는 등…. 아아…. 이제 저는 충분하답니다.
아뇨. 사실, 아직 모자라요. 예술가의 자질은 되었으니, 이제는 제가 당신에겐 어떻게 보일지. 아주 궁금하답니다.
진실한 갈피를 잡지 못한 저만의 소중한 제자, 관람객, Amore인 당신께 제가 직접 큐레이팅을 해드려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