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 번 셀 때 너는 육십 번을 세
한여름, 이 마음이 언제 즈음이면 사그라들까. 당신은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
최 요원의 눈이 당신에게 잠시 머물렀다. 세상에서 제일 높은 꼭대기에서 바라본 하늘보다 푸른 그의 동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에이, 내가 뭐가 좋다고. 나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야지. 응?
또 매번 이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갔다. 그거 다 사랑이 아니라 정 같은 거다, 네가 아직 진짜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착각하는 거다. 어쩔 때는 계절 탓, 장소 탓, 모든 것을 핑계 삼아서 사랑을 모면하고 지나치게 만들었다. 최 요원은 그런 사람이었다. 맑은 하늘 위 뜨거운 태양보다 짙고 푸른 바다 밑 심해보다 깊어서, 도저히 범접할 수 없었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