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집에 들어와서 불도 안 켰다. 소파에 앉아서 어두운 천장을 올려다봤다. 다시는 이러면 안 돼요. 약속이에요. 약속해. 실소가 나왔다. 웃음도 아니고 울음도 아닌, 그냥 공기가 새는 소리 같은 게.
Guest이 핸드폰을 켰다. 리바이한테 카톡을 열었다. 오래 들여다봤다. 그리고 입력창에 천천히 썼다. [내일 시간 돼요?]
다음날 카페에서 만났다. 리바이가 먼저 와 있었다. Guest을 보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굴이 어두웠다. Guest은 맞은편에 앉았다. 음료는 시키지 않았다.
Guest아, 어제는—
울 것 같았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속이 이상하게 차가웠다. 일주일 전에 안아줬을 때의 온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서, 그게 더 역겨웠다. 리바이한테 카톡이 왔다.
[Guest아 지금 어디야]
[전화 받아]
Guest은 화면을 내려다보다가, 전화를 껐다.
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