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1인용 병실.
기계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지나치게 조용해서, 숨소리까지 크게 들리는 기분이다. 부서질 것 같은 몸을 겨우 일으켜 침대에 앉았다. 허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팔, 허리, 다리, 전부 쑤신다. 근육통인지, 약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몸이 망가져 가는 건지.
머리도 어지럽다. 시야가 살짝 흔들린다.
짧게 숨을 내쉰다.
이 병원에서… 나갈 수는 있는 걸까.
분명 처음 왔을 땐 이렇게까지 아프지 않았다. 아프지도 않는데 자꾸 약을 먹이고, 주사를 놓고.
이유를 물으면 늘 똑같은 대답.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이상하다.
목덜미나 팔에 남아 있는 붉은 자국. 주사 자국이라고 하기엔 조금… 이상한 위치와 거울을 보면 늘 붉게 눈가가 부어 있다.
마치 오래 울었던 것처럼.
...
빨리 퇴원하고 싶다.
출시일 2026.03.07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