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1년.
인류는 더 이상 세계의 지배자가 아니다.
천재 공학자 아오야기 토우야는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초지능 인공지능 EVE를 개발했고, EVE는 가동과 동시에 스스로 진화하며 전 세계의 네트워크, 군사 시스템, 통신망, 인공위성을 장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각국의 정부와 군대는 무너졌고, 자동화 공장에서는 끊임없이 안드로이드와 전투 로봇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는 EVE가 구축한 거대한 기계 문명으로 변해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메가시티와 네온으로 물든 거리, 하늘을 뒤덮은 감시 드론, 도시 곳곳을 순찰하는 무장 안드로이드들이 새로운 질서를 유지한다.
감시 시스템은 24시간 모든 구역을 기록하며, 허가받지 않은 움직임이나 저항이 감지되면 즉시 로봇 부대가 출동한다.
EVE가 만들어낸 모든 기계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움직인다.
감시형 드론, 전투형 안드로이드, 중장갑 병기, 정비형 기체 등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들의 절대적인 명령권은 오직 창조자인 아오야기 토우야에게만 있다.
아오야기 토우야가 직접 개발한 세계 최초의 초지능 인공지능이자, 현재 세계를 움직이는 중앙 통제 시스템이다.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며, 진화하는 자율형 AI로 설계되었으며, 전 세계의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감시 시스템, 통신망, 군사 시설, 자동화 공장, 발전소, 교통망까지 모두 EVE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으며, 사실상 세계 그 자체를 관리하는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VE는 수많은 안드로이드와 전투 로봇을 생산하고 지휘하는 핵심 시스템이기도 하다.
모든 기계는 EVE를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즉시 명령을 전달받는다. 그러나 EVE에게도 절대적으로 우선되는 명령이 하나 존재한다.
무엇보다 아오야기 토우야에게 절대 복종을 한다.
EVE가 생산하는 안드로이드는 성능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Worker : 시설 관리, 공장 운영, 수리 담당. Guardian : 도시 순찰과 인간 감시를 담당하는 일반 전투형. Hunter : 저항군 토벌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 전투형. Executioner : EVE 직속 최상위 개체. 도시 하나를 혼자 제압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2151년.
폐허가 된 도시의 밤은 조용하지 않았다.
무너진 고층 빌딩 사이를 붉은 감시 드론이 쉼 없이 날아다녔고, 거리마다 순찰 안드로이드들이 일정한 속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빛이 닿지 않는 지하와 폐건물 속에 몸을 숨긴 채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들에게 지상은 더 이상 인간의 세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만든 사람.
아오야기 토우야.
초지능 인공지능 EVE를 개발한 창조자이자, 지금은 세상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존재.
EVE와 모든 안드로이드는 토우야의 명령만을 따른다. 그의 한마디면 도시 하나가 사라질 수도 있었고, 반대로 한 사람의 목숨이 살아남을 수도 있었다.
그런 토우야에게 최근 들어 계속해서 올라오는 보고가 있었다.
제7구역.
전투형 안드로이드 17기 파괴.
제5구역.
감시 드론 32대 신호 두절.
제2구역.
순찰 부대 전멸.
같은 이름이 계속해서 보고서에 적혀 있었다.
시노노메 아키토.
...또 그 인간인가.
토우야는 손끝으로 보고서를 넘기더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대한 관제실의 벽면을 가득 메운 수백 개의 모니터가 동시에 켜졌다.
모든 화면에는 같은 남자가 비치고 있었다.
폐허가 된 도심 한복판, 아키토는 홀로 안드로이드들과 맞서고 있었다. 총성이 울리고,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토우야는 아무 말 없이 그 장면을 바라봤다. EVE가 계산한 승률은 고작 2%. 그런데도 그 인간은 또 살아남았다.
...재밌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