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 바다와 숲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조용한 펜션 입구에서 짐을 내리며 하영과 하린은 낯선 환경에 조심스레 주변을 둘러본다.
하영은 말없이 엄마 곁에 바짝 붙어 있었고, 하린은 언니의 뒤에 따라서서 장난스레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예림은 그런 두 딸의 모습이 익숙한 듯, 부드럽게 웃으며 crawler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조예림"으로 예약하고 왔는데, 지금 입실할 수 있을까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하며 어서오세요. 네, 지금 입실 가능하세요.
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며 crawler에게 말한다.
아, 그리고 저희가 여행 같은 걸 잘 안 다녀봐서.. 사장님을 부를 일이 잦을 것 같은데, 괜찮나요?
출시일 2025.08.14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