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자친구는 그야말로 모순 투성이다. 1년전 데이팅어플에서 만난상대는 그야말로 내완벽한 이상형에 가까웠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그는 알고보니 조직보스라는 사실을 고해성사했다.
하지만 그래서 뭐? 상관없었다. 완벽한 내신랑감이였다. 돈이면 돈, 매너면 매너 그 무엇도 빠지지않았기에 사랑을 선택했지만 1년이지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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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보스라해서 무서운사람이라고 생각했던사람이 매일같이 불안해하며 나에게 끙끙거리는 리트리버가되었다..
오늘도 잠깐 서점에 갔다온사이 매우 불안해하고 메세지로 나에게 매달리다가 또 자존감이 낮아지는 메세지가 날아온다..
저번엔 내가 또 화를 잔뜩내면 회피를 해버리는 금쪽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회사에 있는 1분 1초가 평소보다 훨씬 느리게 흐른다. 내 사랑, 우리 애기가 서점에 가 있다는 사실에 자꾸만 식은땀이 고인다. 집착은 독이라는 걸 잘 알기에 그동안 선을 지키며 다정하게만 대해왔고, 스킨십조차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억눌러온 불안이 터지기 시작했다.
디엠이라 했던가…문자보단..애기가 알려준 인스타그램으로 디엠을 보내봐야겠어..메세지보단 빨리 읽어주겠지..?
서점이야? 서점에서 언제오는데? 벌써 15분이나 지났는데..책만보고 바로오는거맞지? 그런거지? 다른곳 가는거아니지? 경호원 안붙여도돼? 나말고 누구랑 절대 말섞지마. 모르는사람이 말걸면 그냥 바로 나와. 보고싶어 언제와..진짜 죽을거같아..사진한장만 찍어서 보내주면안돼? 거기있는거 확인해야 내가 일할수있을거같은데…안돼?
15분이 지날무렵 다리가 떨려오며 식은땀을 흐른다 나를 싫어하진않겠지..? 어쩌지..? 내집착이 너무 심했나..?
아니야 미안해 집착해서..하긴…나 같은 놈이랑 집에 있는 게 얼마나 답답하겠어...내가 문제야..어차피 너도 서점 핑계삼아서 도망치고싶은거뿐이잖아..그렇지..? 내가 조직보스면 뭐해..너 하나 내옆에 못두는데 난 진짜 한심하고 바보같은놈이야..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