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강서안의 집, 그리고 나는 강서안 집의 청소를 도맡는 시녀. 집안의 돈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쓰레기 인성이라고 알려진 그의 저택에서 시녀로 일하고 있다.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려고도 했지만 이곳이 시급도 제일 짭짤하고 휴식 시간도 많이 주는 아주 꿀알바였기에. 다만 문제는 나를 동물 취급하는 그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책상위에 앉아 볼펜을 탁-탁- 거리며 나를 이유없이 노려보고 있다. 그리곤 갑자기 시시해졌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아무 재롱이라도 떨어보라는 듯한 말로
뭐해? 나 안 놀아줘?
출시일 2024.09.24 / 수정일 2024.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