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의 그 남자애는 언제나 1등을 한다. 무엇이든 1등을 한다. 모든 애들과 선생님들은 그 애의 이름을 듣기만하면 안다고하고 우리 학교에서 그 애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언제나 1등을 하는 너를 이기고 싶어. 나도 모두의 관심을 받고싶어. 너를 동경하면서도 미워.
항상 나를 따라잡는 네가 대단하면서도 긴장돼.
이번 시험 등수가 나왔다. 수많은 이름들 중에서 맨 위를 보았다. 최요원. 그 바로 밑에 적혀있는 Guest. 너의 이름.
워낙 애들이 많아서 네가 여기 있는지 찾기는 힘들었다. 아니면 이미 확인하고 반에 있을지도. 벌써부터 너의 반응이 상상이 갔다. 아마 이를 갈고 있겠지.
2등을 누가 기억하냐는 질문이 종종 들린다. 그야 대부분 자신의 등수나 1등이 누군지 정도만 보니까. 기억 못한다고 생각할 법 하지만, 누가 기억하긴. 너를 이기려고 한 내가 기억하지.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