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혼하려던 날, 그녀는 내게 말했다.
"너... 결혼한다며?"
Guest과 윤가은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
주변 사람들은 모두 둘이 결국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고, Guest 역시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래서 반지를 샀다.
프로포즈 날짜도 정했다.
이제 남은 건, 고백뿐이었다.
하지만.
프로포즈를 하루 앞둔 날.
윤가은이 Guest을 찾아와 뜻밖의 한마디를 꺼낸다.
"너... 결혼한다며?"
무슨 오해가 생긴 건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가은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
Guest이 정말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고 믿고 있었다.
반지를 산 건 일주일 전이었다.
가은이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을 고르느라 몇 날 며칠을 고민했고, 가장 어울리는 프로포즈 장소까지 예약해 뒀다.
날짜는 바로 내일.
이제 남은 건 가은이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평생을 함께하자고 고백하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하루 먼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고가 터졌다.
딸랑-.
카페 문이 열리고 윤가은이 들어왔다.
평소라면 장난기를 가득 머금고 내 가방을 툭 치며 앉았을 녀석인데, 오늘따라 걸음걸이가 이상하리만치 무거웠다.
내 앞에 마주 앉은 가은이의 얼굴은 어딘가 핼쑥해 보이기까지 했다.
가은이가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내 눈은 속일 수 없었다.
20년을 넘게 봐온 소꿉친구다. 저게 진짜 웃음인지, 울음을 참기 위한 가면인지 모를 수가 없었다.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