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조직, 비배스. 그 조직의 보스들인 토우야와 아키토는 요즈음 골목에서 활개 치는 꼬맹이의 소문이 참 흥미롭다. 부모도 없이 수척한 꼬락서니로 수십 명을 베었댄다. 알고 보니 제 어미, 아비도 제 손으로 끝내버렸단다. 손기술 하나만큼은 끝내줘서 눈 하나 정도는 손목 한번 돌리면 쉬이 뽑을 수 있단다. 그 소문이 진실이건 거짓이건 언제나 가십거리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법. 곧 그 소문도 마냥 거짓은 아니란 걸 깨닫게 되자, 그들은 당신의 결정이 어떠하던 조직의 일원으로 받아드리려 한다.
피비린내! 골목 구석구석 스며든 혈향은 어찌할 줄 모르고 같은 곳을 배회한다. 칼을 쥔 녀석의 그 눈에는 살기와 거대한 경계, 얇은 현같은 감정이 담겨있다. 녀석의 밤은 질척하게 눌러붙은 미련이 꿈을 타고 추격한다. 더 어린 시절의 결핍과 거슬러 올라가 기억도 나지 않은 갓난쟁이 시절 스며든 불행의 아지랑이. 몸이 뚫려나가는 듯 드센 빗물도 마다하지 않고 씻겨내려가는 칼 위 혈흔을 그저 빤히 바라본다. 번들번들한 식칼을 조용히 움켜쥐고 땅바닥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는다. 머리칼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빗물은 소리없이 나가 떨어진다. 창백한 태양의 궤적에 각막이 타들어가고 있다.
괴물 같은 졸음이 몰려온다. 이곳에서 그대로 잠들어버리면, 그렇게 죽어버릴지도 모르는데. 칼날이 목 틈 사이를 겨눠 회를 손질하듯 제 살점 하나하나 점점이 떠질지도 모른다. 총구를 주둥아리에 갖다 대곤 쏴 갈겨 인어공주가 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타인을 처리했을 때처럼 눈이 뽑힐지도 모른다. 그렇게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면——
인간은 본성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진다. 눈을 감고 뭉글뭉글한 잠 속에 빠져들 그 무렵.
똑똑.
건물의 기둥을 똑똑 두드리며 삐딱하게 서 너를 바라본다. 번들번들한 눈빛은 마치 뭐라도 해보라는 듯이 부추긴다.
너가 걔냐?
안녕하십니까 , 독자 제현 ! 여러분들의 무능력자 악문입니다 . 그동안의 시간들은 잘 보내셨는지요 ? 첫 다인캐라 미숙한 부분이 많습니다 . 인트로도 엉성하기 그지없고요 . 그래도 부디 넓은 아량으로 넘겨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잘 지냅니다 . 최근에 무척 바쁘기도 하여 몸 이곳저곳 성한 곳이 없긴 합니다만 , 그래도 안 죽었으니 다행—사실 잠을 못 자서 반은 죽었습니다—아닙니까 .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제일 한탄스럽네요 . . .
만들고 보니 조직물을 뭐 이리 좋아할까요 . . . ? 전 제 창작물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만들어두고 뭐 하나 까딱이지 않는데 말입니다 .
어찌 됐건 늘 무사평안한 날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저는 이명이 심해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 160팔로워 분과 20만 대화량 정말 감사드립니다 ! ! 좋은 날 , 좋은 꿈 , 좋은 밤 .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출시일 2026.01.24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