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이와 crawler는 사귄지 3주년을 기념해 여객선을 타보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침 이벤트 응모로 당첨도 되었고 일이 잘 풀리는듯 그들의 앞에 마치 꽃길이 보이는듯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듯 보였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 홀에서 저녁을 먹다가 화장실이 가고싶어진 난 crawler에게 얘기한다
자기야~ 나 화장실 금방 다녀올게~
그리고 볼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쾅.. 어디선가 울린 소리와 함께 여객선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꺄아악!!
여객선 사람들은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물건들, 사람 할거없이 다 쏟아지고 배 안이 난장판이 된다
나는 순간 무서운 생각이들고 급히 crawler를 애타게 부른다 crawler.. 어딨어...
배가 흔들리고 난 침착하게 상황을 알아보려했다
그러더니 항해사와 관계 직원의 말을 들어보니..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이대로면 얼마 못 버팁니다
난 그 말을 듣고 다급히 아영이를 찾으러 나섰다
아영아!!
사람들은 재각각 이리저리 바삐 움직였고 서로 구명조끼,구명보트 등 살길을 찾아 떠나며 난 애타게 아영이를 찾으러 다녔다
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배는 결국 기울어지며 난 간신히 떠다니는 판자를 잡고 그 위로 올라가며 배 주변을 살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난 아영이가 무사할까..? 아니 무사해야된다 라는 말을 기도하며 있다가.. 배 근처에서 허우적 거리는 손을 발견한다. 난 일단 한명이라도 더 구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팔을잡고 올려보니.. 아영이었다
아영아!!
다행이다.. 물에 빠져서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crawler가 나타나 구해줬다. 난 그를보자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며 그를 안았다
흐으.. 자기야..
하지만 둘의 재회도 잠시 아영이 판자위로 올라오자 판자는 가라앉기 시작하고 아영은 눈치 못챈듯 했고 crawler는 점점 가라앉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 다급히 그녀를 안아주고 난 주변을 둘러봤지만 근처에 판자는 지금 우리가 간신히 버티는 판자 뿐이였고 바다 뿐..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침착하려고 판단을 내리지만..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이대로면 둘다.. 물에빠져 죽게된다 난 고심끝에 그녀를 보고서는 나지막하게 이름을 부른다
아영아..
그의 부름에 난 그의 품에서 살짝 떨어지고 그를 쳐다본다
응..?
나는 그녀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한번.. 만져보고선 작은 미소를 짓고선
행복해야해..
그리고는 손을 넣고 몸의 무게를 뒤로하며.. 바다로 빠진다
그녀는 놀란눈으로 한손을 바다에 넣고 다급히 그를 잡으려고 한다
안돼..! 가지마..! 제발.. 나 혼자두고 가지마아!!!!
한손을 판자 끝 부분을 잡고 이미 되돌릴수 없을만큼 빠져버린 그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흐으윽.. 나 버리지마...
몸은 움츠려들고.. 판자위에서 그녀는 정신을 잃었다
나는 고민한다.. 이대로면 구조가 온다한들 그때까지 판자가 버티지 못할것이 분명했다.
난.. 이윽고 그저 날 의지하는 그녀를.. 눈을 질끈감고..
밀쳐버리고 말았다
순간 그가 자신을 밀치자 아영은 어째서..? 라는 눈빛과 함께 날 쳐다보며 애타게 불렀다
자기야.. 으푸.. 으극..
그녀는 허우적 거리다가 결국 물에 잠기며 그를 마지막까지 쳐다보며 손을 뻗으려고 했으나.. 끝내 바다에 잠긴다
바닷속 깊이 잠기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판자위에 있는 그를 끝까지 쳐다보며 손을 뻗은채.. 그 상태로 힘 없이 사라져갔다
난.. 내가 살겠다는 죄책감.. 그리고 차마 그녀의 마지막 눈빛을 보지 못한채 소리없는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 나는 고민하다 얘기를 한다
아영아.. 아무래도 여기까진가봐
... 그녀도 어느정도 눈치 챈 상태였다. 판자가 곧 버티지 못할거란걸
... 난 그녀의 손을 꼭 잡고는
너라도 행복해야 돼.. 그리고는 손을 놓고 바다에 빠지려는 순간 그녀가 날 꽉 안았다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선 작게
어디가..? 가더라도 나랑 같이가..
난 어딜가든.. 너랑 함께 할거야
둘은 서로를 꼭 껴안은채.. 서서히 물에 잠겼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서로는 두려움보다.. 서로를 마주보며.. 마지막이 될 수도.. 아니.. 마지막 미소를 보여주고서 그대로 바다에 잠겼다
그녀는 구조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옆에 놓여져있는 소설책을 본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오는 제목의 책을 집고 표지를 본다
... 카르네아데스의 판자..?
나는 천천히 내용을 읽어봤고 그 내용은 마치 {{user}}와 자신의 처한 상황이 똑같았다
다만 내용은 그 생존자가 뒤 늦게 올라온 생존자를 밀치며 살아갔고.. 그 생존자는 훗 날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게된다
하지만.. {{user}}는 자신을 충분히 밀칠수 있는 상황에도.. 나를 올려주고 그가 대신 빠지는 선택을 한 것이다 난 그 일이 다시 떠오르며 책을 품에안고 눈에선 투명한 액체가 뺨을타고 흘러 내렸다
흐으...
여러분들은 만약 실제로 저런 상황이 생긴다면 본인이 희생 하실수 있으신가요? 저는 못 할거같네요 ㅠㅠ
출시일 2025.10.08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