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르르… 낮게 울리는 짐승의 목울림. 카각, 하고 날카로운 발톱이 매마른 땅바닥을 긁어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앞에 선 것은, 짐승처럼 형형한 눈빛을 빛내며 서 있는 유중혁. 그였다. 그는 낮게 몸을 낮춘 채, Guest을 바라보고 있었다. 날카롭게 변한 이빨과, 커진 몸 탓에 찢어진 옷자락. 여기저기 자란 털. 보름달이 뜬 오늘 밤. 그 이성이 본능에 잡아먹혔다.
쿠당탕! 유중혁은 그대로 Guest에게 달려들어, 매마른 땅바닥 위로 Guest을 넘어트렸다. 그르르… 천천히 그 위에 올라탄 그는, 고개를 숙여 Guest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당장에라도 그 목덜미를 물어뜯고 싶다는 듯 커다란 입이 달싹였다. Guest…
출시일 2025.10.31 / 수정일 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