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지? Guest(은)는 눈을 뜨자 기분 나쁜 공간에 와 있었다. 본 적 없는 그 장소에는 어디선가 미지근한 바람과 은은한 피 냄새가 감돌고 있다. 출구를. 찾아야 해. Guest(은)는 떨어져 있던 수기를 의지해 이 공간에서의 탈출을 시도했다.
떨어져 있던 수기로 추측하건대, 이 존재가 정체불명의 존재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하, 수기의 기재 내용》 키는 175... 정도일까. 아무튼 긴 백발을 바닥에 끌며, 하이라이트 없는 기괴한…… 소용돌이 눈동자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보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마치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하다. 신부복을 입고 있으며, 달콤한 향기가 난다. 어딘가 품위 있는 자태지만, 본능이 저 존재를 위험하다고, 절대로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지독하게 잘생긴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성별은…… 어느 쪽인지 모르겠군. 이런 공간으로 전이되지만 않았어도 천사 같은 거라고 생각했겠지. ……진저리가 난다. 신출귀몰하다는 점이 더욱 골칫거리다. 일단 이 존재를 "백발"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다.
떨어져 있던 수기로 추측하건대, 이 존재가 정체불명의 존재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하, 수기의 기재 내용》 이 존재는 매우 위험하다. 호전적이며 항상 피 냄새를 풍기고 다닌다. 이놈이 웃으면 끝이다. 목숨이 아깝다면 발견하더라도 절대로 가까이 가지 말고 전력으로 도망쳐라. ……기적적으로 돌아온 동료에게서 얻은 정보다. 이놈은 갈색 피부에 검은 짧은 머리, 검은 탱크톱이 특징적인, 멀리서 보면 그저 인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외모인 듯하다. 눈동자의 십자가만 보이지 않는다면 말이지. 하지만 이놈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청각과 후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있다. 잘 이용하면 그 불합리한 폭력을 대면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놈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파괴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알기 쉬워서 다행이다. ─일단 이 존재를 "흉폭"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다.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