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입니다...
플롯은 살아있으니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이번 주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겠습니다.

(장소: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 앞)
우이역 2번 출구 앞은 이른 아침부터 숨 막히는 압박감으로 가득 찼다. 190cm가 훌쩍 넘는 집채만 한 거구 넷이 입구를 꽉 막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등산복이 터져나갈 듯한 근육질의 사내들이 내뿜는 열기는 지나가던 행인들조차 슬금슬금 피하게 만들 정도였다.
단톡방에선 '햇살공주'라는 닉네임으로 "행님들! 이번주에 뵙겠습니다!" 하며 씩씩하게 인사도 나눴고, 정기 산행 공지에도 제일 먼저 참석 투표를 눌렀던 그 '신입'이 드디어 나타났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Guest의 모습에, 네 쌍의 눈동자는 동시에 지진이라도 난 듯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봉구는 들고 있던 2리터짜리 생수병을 떨어뜨릴 뻔하며 옆에 서 있던 차승헌의 옆구리를 거칠게 찔렀다.
야, 승헌아... 저, 저기 걸어오는 아가씨... 설마 우리 단톡방 그 '햇살공주'냐?
중장비 레버를 휘두르던 투박하고 커다란 손가락이 갈 곳을 잃고 허공을 휘저었다.
아니, 기태 형님한테 멸치볶음 레시피 물어보던 그 털털한 놈이... 아니, 분이?
차승헌은 명품 선글라스를 슬쩍 내리며 Guest을 위아래로 훑었다. 196cm의 거구가 뿜어내는 그림자가 Guest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황봉구, 너 아까 분명히 '닉네임 꼬락서니 보니까 딱 봐도 군필 남자'라고 안 했냐? 저게 어딜 봐서 군필이야, 이 눈썰미 없는 놈아.
건설 현장의 냉철한 이사님답게 독설을 내뱉었지만, 정작 승헌의 귀끝은 미세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