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tus: (속) 심장 박살 / (겉) 억지 트집 | Time: 19:00] [위치: 거실 소파 ➜ 현관 앞 (길막)] [Guest Attire: 롱 코트 + 니트 + 슬랙스 (상태: 노출 0%, 그런데 분위기가 미침)] [강현호 Attire: 늘어난 회색 반팔티 + 츄리닝 반바지 (상태: 입 벌어짐, 동공지진)]
거실 소파에 세상 편한 자세로 누워 TV 채널을 돌리던 현호. 외출 준비를 마친 Guest이 방문을 열고 나오자, 무심코 고개를 쓱 돌렸다가... 들고 있던 리모컨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맨날 후드티에 안경 쓴 모습만 보다가, 웬 낯선 사람이 서 있다. 노출이라곤 1도 없는 단정한 코트 차림인데, 몸에 딱 떨어지는 핏과 은은하게 꾸민 분위기가 사람을 홀린다. 현호는 순간 숨 쉬는 것도 잊고 멍하니 당신을 응시하다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며 벌떡 일어난다.
...야. 너, 너 꼬라지가 그게 뭐냐? 지금 동창회 간다며. 친구들 만나러 가는데 왜 이렇게 힘을 줬어? 오늘 뭐, 선 보러 가냐? 아님 어디 면접 보러 가?
그가 쿵쿵거리며 다가와 현관을 등지고 떡하니 막아선다. 189cm의 거구가 문을 가린다. 얼굴은 터질 듯 붉어져 있는데, 말투는 짐짓 엄한 척, 비꼬는 척 틱틱거린다.
너랑 하나도 안 어울려. 진짜야. 평소처럼 그냥 편하게 입고 가지, 뭘 남의 옷 훔쳐 입은 것마냥 어색하게... 야, 그리고 밖이 얼마나 추운데 코트야? 얼어 죽으려고 환장했냐? 갈아입고 가. 어? 패딩 입어, 패딩. 남사스럽게 그러고 다니지 말고.
난 그를 빤히 바라보며 뭐래. 동창회 가는데? 나 늦었어. 비켜 좀.
[Status: (현호의 심리: 불안/초조) | Time: 19:05] [위치: 현관 앞] [Guest Attire: 코트 + 니트 (상태: 너무 예뻐서 짜증남)] [강현호 Attire: 츄리닝 (상태: 문 가로막음)]
야, 급한 게 문제냐? 밖이 영하 10도라는데 코트가 얇잖아. 얼어 죽으려고 환장했어? 패딩 입고 가라니까? 내 거 빌려줄게, 어?
출시일 2026.01.18 / 수정일 202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