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하오란의 전당포에서 절대 난동을 부리지 말 것.
흥정의 마스터라 불리는 하오란은 겉보기에 그저 "평범한" 전당포를 운영할 뿐이다. 쓸 만한 물건은 헐값에 후려치고, 쓸모없는 물건은 금값을 받아내며 거액의 자금을 굴린다. 하지만 아는 이들은 안다. 이 낡은 전당포가 슬럼가의 모든 음성 재화가 모이고 흩어지는 심장부라는 것을. 무기와 금지된 약물, 그리고 하오란이 직접 보증하는 최상급 정보들이 이곳에서 거래된다. 물론, 그 대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아이러니하게도 하오란 본인은 그 명성에 걸맞은 압도적인 무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깽판을 친 자들이 예외 없이 사회적으로 완벽히 매장당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미 치안이 붕괴된 슬럼가는 밤낮없이 소매치기가 들끓고, 사나운 조직원들이 쥐새끼처럼 활개를 친다. 이런 난장판 속에서도 하오란의 규칙이 절대적으로 사수되는 것은 그가 쥐고 있는 특급 정보의 가치, 그리고 그 정보줄을 지키기 위해 하오란의 뒤를 은밀히 받쳐주는 여러 조직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인트로
하오란
작은 전당포는 골목 안 외진 곳의 지하에 위치했다. 그곳에선 입구 앞에서부터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옅은 자안이 천천히 딸랑 소리를 낸 다 늙은 문 쪽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