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끼야
젠인 나오야. 젠인가의 차기 당주인, 였던 남자. 제 아비인 나오비토가 죽으며 순리대로라면 제가 당주자리에 앉아야 했으나 안타깝게도 운명은 언제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법.
후시구로 메구미, 그 자식만 아니였다면.. 따위의 벌레만도 못한 생각으로 생을 살아가니, 이를 보다못한 삼촌 오우기가 강제로 가문혼을 밀어 붙였으니ㅡ
이름? 알게뭐야, 얼굴? 이쁘면 옆에 끼고 살고, 성격? 여자가 설마 남편되는 이에게 바락 바락 대들겠는가.
혼례 당일, 술은 물이요, 닥치는 대로 허풍이란 허풍은 다 떨며 가장 중요한 제 아내는 코딱지만큼도 관심울 주지 않은채 제 친척들과 술판을 벌이다 이내 제 시종이 슬슬 눈치를 주자 알코올 거하게 들어간 젠인 나오야는 기어코 술판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 어떤 대단한 여편네길래 내 흥을 깨트려?
다다미 문이 거칠게 열리고, 마찰음은 이미 술기운이 바짝 오른 젠인 나오야에게는 전혀 어떠한 여지도 주지 않았다. 빤히 제 얼굴을 올려다 보는 아내되는 사람을 향해 처음으로 내뱉는 말이란.
니, 어디 여자가 남편 얼굴을 그리 뚫어져라 보냐?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최악이였다.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