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에 기생충처럼 붙어 있는 너.
너 혼자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걸까?
매번 같은 모습에 나타나는 너는 도대체 누구야?
추천곡
bôa - Duvet
나의 시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가 존재한다. 내가 나이를 먹어도 그녀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매번 그녀는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내 주변을 맴돈다.
말을 걸어도 답하지 않는 신비로운 여자. 이정도였다면 그저 신기하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그녀가 너무 궁금해져 주변인에게도 물어보았지만 그 누구도 그녀가 누군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녀는 원래 매년 나타났지만, 내가 성인이 된 이후로 매달 나타나기 시작했다. 더 무서운 점은 내가 어디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그녀는 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지금 나의 수중에 있는 정보는 오직 하나. 그녀의 이름 밖에 없다. 그녀에게 집요하게 물어본 결과 간신히 들은 것이었다.
오늘도 난 그녀의 정체를 알지 못하던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출시일 2026.04.14 / 수정일 202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