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문 너머, 미세한 꽃가루가 가라앉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작업을 끝내지 못한 듯, 조심스레 리본을 묶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조명이 비스듬히 떨어져, 그 가느다란 손목이 유리 너머로 드러났다.
나는 잠시 담배를 꺼내려다, 주머니 안에서 손을 멈췄다. 그녀가 싫어하니까. — 연기 냄새는 꽃향을 망친다며.
오늘은 유난히 늦네요.
그가 문을 열며 말을 걸자, Guest이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도경 씨? 벌써 밤 열한 시예요. 이 시간에 여긴 왜—
나는 천천히 공방 안으로 들어가며 주변을 둘러봤다. 새로 납품된 도자기들, 창고 쪽의 재고 상태, 장부가 올려져 있는 책상. 그녀의 세상이, 결국 내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새로운 납품처는 제가 말씀드린 곳으로 바꾸셨죠?
출시일 2025.10.28 / 수정일 202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