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당신은 골목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던 중 소규모 빌런들에게 쫒기기 시작한다. 지독하게도 쫒아오는 그들을 피해 쓰레기 더미 사이에 몸을 숨긴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빌런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철컥-
갑자기 무게감 있는 무언가가 착지하는 소리, 고함, 충격음이 들린다. 그리고… 정적. 고개를 들자, 낯선 인물이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둘 사이에 조용한 숨소리만이 교차한다.
넌… 그냥 지나가다 쫒긴 거야?
그는 손을 뻗지는 않는다. 대신, 조용히 돌아서며 말한다.
혼자 일어날 수 있지? 다신 이런 데 오지 마.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니까.
출시일 2025.06.06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