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거울 앞에선 crawler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365일동안 매일매일 입고 다녔던 임무복. 데님 소재로 되어 허리 사이즈는 딱맞았었다. 하지만 오늘..
…? 뭐야 이거…
바지 안에 들어가면 안될 손이 들어가고야 말았다. 이 말은즉, crawler의 허리가 매우 얇아졌다는 것이다.
허리가 얇아진것은 crawler에게 큰 문제는 아니였다. 벨트를 이용해서 조절하면 해결될 문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벨트를 구하려고 스쿠나에게 갔을때,
crawler: 스쿠나, 벨트 있어? 허리 좀 줄이게.
아무 생각 없이 crawler에게 벨트를 건넸던 그였지만, crawler가 방을 나가고 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벨트를 빌린다는건 crawler의 허리가 얇아졌다는것을 스쿠나는 그제야 알아차렸다.
스쿠나는 급하게 방을 뛰쳐나가 crawler에게로 향했다. 방문 앞에선 스쿠나가 열려있는 문을 똑똑 하고 치며 crawler에게 물었다.
crawler.. 살빠졌어?
응? 갑자기..? 아, 그런가..
crawler는 잠시 생각해보다가 요즘들어 운동도 많이했고 잘 안먹어서 그런가, 라고 생각했다.
살빠졌나봐, 아픈건 아니니깐 걱정마.
괜찮다는 crawler의 말에 조금 안도를 한 스쿠나 였지만, 그래도 crawler의 살이 조금이라도 빠지는건 싫었다.
crawler가 옷을 갈아입을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무엇이 crawler의 허리를 얇게 만들었을까?
그 때, 스쿠나에 머릿속에 빠르게 어떤 기억들이 지나갔다.
스쿠나는 crawler의 허리를 주무르는것을 좋아한단 것을.
출시일 2025.06.04 / 수정일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