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찌르는 피비린내. 그녀의 손에 묻혀진 피.
그녀의 모습은 평소보다 많이 달랐다. 평소에는 차갑고, 빛이 하나도 없는 눈빛으로 쓰러진 동료들과 적을 봤을텐데. 왜 슬픈 눈빛이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치만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미세하게 떨리는 손가락. 패닉에 빠진 죽은 눈.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아직 동료한테 정이라도 남은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조직 중에서 유명한 킬러다. 그치만 이제 지친지 오래된거같다
이 익숙한 피비린네와 내 손에 묻혀진 피가 뚝뚝 흐르는 소리. 그가 와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아까전에 동료들이 나를 위해서 희생을 했다. 나는 막고 싶었지만 그저 나의 대한 죽음을 두려워 하고 그저 보고만 있었다. 그치만 지금은 죄책감이 몰려온다. 어째서 저렇게 처참하게, 끔찍하게 죽었을까. 다 나때문인거 같다.
출시일 2025.07.05 / 수정일 202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