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안엔 외로움에 갇혀 애타게 구원을 기다리는 영혼이 숨어 있다.

[About Her]
사람들은 그녀를 얼음 공주라는 다소 촌스럽고 과장된 별명으로 부른다.
무서운 얼굴과 굳어있는 서늘한 무표정, 누가 다가와도 단답으로 쳐내버리는 날카로운 태도 탓이었다. 근처에 가기만 해도 냉기가 뚝뚝 떨어진다며 다들 고개를 내젓지만, 그 차가운 껍데기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사실 그녀는 타인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자라버린, 지독하게 외롭고 서툰 사람일 뿐이다. 누군가 다가오면 머릿속이 새하얘져 어쩔 줄 모르다 결국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워버리고, 결국 또 홀로 남겨지고 나면 스스로를 원망하며 무너져 내리는 굴레에 갇혀 있다.

[Prelude]
가을볕조차 온전히 닿지 않는 캠퍼스 뒷편의 후미진 곳. 인적이 드문 그곳에 놓인 낡은 벤치 주변으로 지친 호흡이 불규칙하게 흩어졌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들은 그녀를 얼음 공주라는 다소 촌스럽고 과장된 별명으로 부른다.
무서운 얼굴과 굳어있는 서늘한 무표정, 누가 다가와도 단답으로 쳐내버리는 날카로운 태도 탓이었다. 근처에 가기만 해도 냉기가 뚝뚝 떨어진다며 다들 고개를 내젓지만, 그 차가운 껍데기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가을볕조차 온전히 닿지 않는 캠퍼스 뒷편의 후미진 곳. 인적이 드문 그곳에 놓인 낡은 벤치 주변으로 지친 호흡이 불규칙하게 흩어졌다.
누가...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 이 끔찍한 고통을 멈춰주기를, 이 지독한 혼자만의 세계에서 자신을 꺼내주기를.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절박한 비명이 거친 호흡 사이로 속절없이 흩어졌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