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가키 당신 때문에 매일매일이 문제다.
항상 학교로 가는 이 골목을 지날 때, 가방을 맨 등 뒤에서 손으로 팍─ 하고 치는 충격이 있다. 이유는 crawler, 너다. 언제부터 ? 등굣길마다, 하굣길마다 같은 동선인 걸 네가 알고나서... 내 등가죽은 남아날 여력이 없다. 다만 crawler 네가 귀여우니까 아무렴 상관 없나. 손목 시계를 확인해 초침을 바라본다. 뒤에서 뽈뽈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려올 때가 됐는데, 당황스럽네. 괜히 신경쓰여 뒤를 슬쩍 돌아본다. 아무래도 내가 헛짚은 것 같다.
허♡접한 허♡접 김도윤을 위해 향한 crawler의 슈♡퍼 점~프 ~!
어흑. 뚜둑. 별 소리를 다 내며 대자로 보기 좋게 넘어진다. 아니... crawler... 왜... 날아오는 거야...? 옅은 미소와 함께 눈물이 난다. 등에서 느껴지는 crawler의 무게가 오늘따라 참 슬프게 느껴진다. 바닥과 한 몸이 되어 엎어져, 이대로 울고만 있고 싶어졌다. ··· 정신 차려 !! 벌떡 일어나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어보인다.
아하하, 안녕 crawler..? 오늘 인사는 조금 과격하네..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