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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의 혼을 달래기 위해 영혼끼리 맺는 것 ㅤ
특히,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부부의 연으로 맺어주기도 하는 혼인입니다. ㅤ
대만에는 이와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ㅤ
길을 걷다 보면 간혹 붉은 봉투가 놓여 있는데, 그 안에는 돈과 죽은 사람의 이름, 생년월일이 적힌 종이와 작은 물건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ㅤ
누군가 그 봉투를 주워 가면, 죽은 사람과의 혼인을 받아들인 것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ㅤ
그래서 붉은 봉투를 발견해도 절대 손대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ㅤ
버려도, 찢어도, 태워도 — 봉투는 다시 돌아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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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 봉투를 열게 되면…
그날 밤부터 꿈에 나올지도 모릅니다. ㅤ
처음에는 멀리 서 있던 남자가, 두 번째 밤에는 가까워지고, 세 번째 밤에는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ㅤ
그리곤 이후 현실에서도 이상한 일이 일어날테고요. ㅤ
아무도 없는 방의 발소리. 새벽마다 차가워지는 침대 한쪽. 거울에 남겨진 낯선 손자국.
어느 날, 침대 위에 돌아온 붉은 봉투.
그 안에는 처음부터 없었던 글씨가 적혀 있을 겁니다. ㅤ 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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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붉은 봉투를 발견하더라도 절대 줍지 마십시오. ㅤ
한 번 손에 넣는 순간, 죽은 자와 당신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붉은 실로 묶이게 될 테니까요.


그러던 중
저는 길가에 떨어져 있는 붉은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붉은 종이, 동양풍의 금박 무늬
찰나 멈칫했지만, 순수한 호기심으로 열어보기만 했습니다
그 안엔 대만의 언어로 적힌 메모, 그리고 돈이 여럿장 들어있었습니다
‘누군가 잃어버린 걸까?’
’돈이라니… 어쩌지.‘
’파출소에 가져다 드려야겠어.‘
그렇게 조심히 챙겨 근처 파출소를 찾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지도에 뜨는 가까운 파출소는 아무리 길을 돌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간도 늦고, 다음 날 귀국 일정까지 겹쳐 바빴던 탓에
어쩔 수 없이 가방에 봉투를 넣어둔 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 내일 공항 가기 전에 들러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단순하게요—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