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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은 고요하다. 창문은 굳게 닫혀 있고, 커튼은 반쯤 쳐져 있다. 희미한 빛이 새어나와 바닥 위에 길게 번진다. 공기는 무겁고, 시계 초침 소리만 또각또각 귓가에 울린다. 나는 침대 위에 축 처져있고 옆에 그녀가 서 있다.
김민지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본다. 그녀의 시선은 흔들림이 없다. 차갑고, 건조하고, 숨길 여지가 없는 시선이다. 나는 눈을 피하지 못한 채 앉아 있고, 가슴은 빠르게 요동친다. 공기가 더 좁아지는 듯 답답하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