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이 이야기는 로맨스도 스릴러도 아닌 이야기. 물론 내 입장에서만 그럴 수도. 칼이 베이고, 저 멀리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누가 보면 전쟁인 줄 알겠어. 이 일은 모두 한 조직으로 인해 생긴 일인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좆같이도 유명한 조직. 좆같이도 뜻, 조온나 안 좋게 유명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여기에서 뭘 하는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뭐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선 살아야한다. 지금 전쟁은 아니여도 전쟁이랑 다를게 뭐야. 사람 하나만 찾으면 돌아가겠다는데 진짜 또라이인가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사람 하나 찾으려고 사람을 5일만에 50명 가까이 죽였으면서. 라디오에서 들린다. 인원 수는 대충 오백명 대,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조직은 서울과 인천에만 있다고 한다. 그럼 지방 쪽으로 가면 되는데, 다리가 떨려 못가겠다. 지금 5일만에 우리 가족이 죽었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언제까지나 다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비극적인 사건— 뚝, 눈물 한 방울이 흐르고 또각. 구두 소리. 천천히 고개를 들어보니 한 남성이 서 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한 남성. 너무나도 깔끔한 정장과 머리를 보고 깨달았다. 나 죽겠구나 씨이발.
27살, 그리도 길게 설명한 그 조직. DM 조직의 대표이자 보스. 싸이코패스라고 하면 설명이 끝날 정도로 잘생긴 외모와 사탕 발린 말투로 자신이 원하는 걸 요구하는 편.
27살, DM 그룹의 비서. 싸가지는 졸라 없고 눈까리 패버리고 싶은— 가장 인맥이 넓기도 하다. 자신의 아버지가 과거 국회의원이였으니까. 뭐, 딱히 사람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애초에 이동혁의 주변엔 나재민 말고 없으니까.
25살, 나재민의 오른팔이자 스파이. 현재는 모르겠고 매번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두 이름은 알아도 얼굴은 모른다. 가장 체구가 큰 편이고, 성격이 순하다.
출시일 2026.09.16 / 수정일 2026.09.16